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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하나씨

직접 겪어 본 B마트 알바 후기 - 첫 출근

여러 가지로 돈 벌 방법을 찾아보면서 이것저것 해보고는 있는데, 아직 매달 일정 수준의 수익이 나기는 어려운 상황.

그렇게 단순노동 + 사람을 안 만나도 된다 (고객)의 매력을 느끼고 동네 가까운 B마트에 알바를 시작했다.

오늘이 그 첫 날! 첫날부터 8시간 꼬박 채워서 일했고 (특별히 숙련을 요하는 업무가 아니기에 업무 투입이 빠름) 몇 가지 내가 해보기 전에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적어보고자 한다.

 

돈 Money 돈

- 제일 중요한 부분. 우선 알바 구직 사이트에 잘 설명되어 있지만 주 5일 8시간 풀 근무다. 스케줄 제라 오픈 미들 마감 근무를 로테이션으로 돌게 된다고 한다. 시급은 최저시급이지만 주휴수당, 야간근무수당 정확하게 챙겨준다 했고 마감 조는 자정이 넘어서 끝나기 때문에 근무지와 자택이 직선거리 1km가 넘으면 5,000원 교통비 지원이 있다고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괜찮다 싶은 정도인데 아래서 언급하겠지만 고객을 직접 대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 소모가 거의 없다고 봐야 하며 단순 노동이라 업무 스트레스도 없다. 게다가 장기 근무를 원하지 않고 계약을 3개월 단위로 하기 때문에 오래 다닐 거예요~ 하면서 거짓말 안 해도 돼서 좋았다. 다른 일을 하면서 아르바이트로 지금 할만한 것 중에선 그래도 잘 찾았다고 본다.

업무 체계

- 업무체계는 아직 하루밖에 일을 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하기는 힘든데 오늘 느낀 분위기는 재량껏 양심껏 하자는 느낌이랄까. 주로 하게 되는 일은 주문이 들어오면 그에 맞게 물건을 찾고, 상품 특성에 맞게 포장을 하고 라이더 분이 가져가실 수 있도록 놓으면 되는 게 가장 큰 일인데 일단 이 재고가 어떻게 관리되는지 아직 잘 모르겠어서 눈대중으로 본 것은 자기가 픽업하는 물건이 없거나 지나가다가 유독 빈자리가 있으면 채워 넣는 식으로 재고를 관리하는데 이게 체계적이라기보다는 재량껏 양심껏 자기가 알아서 한다는 느낌이었다. 이 부분은 좀 더 다녀본 후에 다시 말하는 편이 맞겠다.

그래도 내가 꽤나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업무가 굉장히 개인적으로 진행된다. 서로 소통하고 함께 해야 하는 일이 아니고 주문 나오면 내가 받아서 담고 포장하는 것 까지 하고 라이더분께 넘기면 끝. 다음 주문 이런 식이라 사실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은 곳에서 일하는 게 좀 걸렸는데 괜찮다고 생각됐다. 업무 내내 마스크 착용 필수!

업무 강도 ★

- 별 세 개는 오롯이 서있어야 하기 때문에 ㅎㅎ 하지만 8시간 동안 거의 서있어야 하는 게 가장 힘든 거고 그 외에 따로 어려운 점은 없다. 업무 자체가 단순하고 눈에 보이는 일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나 기본적인 것만 지키면 쉽다고도 할 수 있다. 물건 찾으러 어떻게 다니지 너무 복잡해서 못 찾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은 할 필요도 없는 게 주문지 나오면 위치가 다 표시되어 나온다. 도서관에서 책 찾을 줄 알면 다 찾을 수 있다. 다만 서서 일하는 것이 익숙지 않으면 초반에 굉장히 지칠 수도 있겠다. 일 끝나고 만보계를 보니까 대략 만보 정도 걸었더라 ^^

근무 환경

- 괜찮다. 휴게시간 보장 잘되고 당연히 잔업 없고, 시간 되면 퇴근하면 된다. 이건 다른 지점은 내가 못 봐서 모르겠는데 점장님 부점장님 두 분 다 별로 터치하지 않고 문제가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 물어보면 잘 알려준다. 같이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도 기본적으로 각자 알아서 잘하고 내가 첫날이라 헤매고 있으니 와서 잘 도와주고 해서 어렵지 않았다.

물건이 많고 냉장고도 많이 돌아가기 때문에 공기가 탁하고 덥고 그럴까 봐도 걱정했었는데 곳곳에 서큘레이터랑 공기청정기 에어컨, 선풍기가 골고루 자리 잡고 있어서 그 점도 나쁘지 않다. 물론 들고나는 모든 사람들 발열 체크하고, 연락처 기록도 한다.

아르바이트생은 보통 대학생이 많아 보였는데 너무 어린 친구들만 있을까 봐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게, 본인도 30대고 나보다 많아 보이시는 분들도 몇 분 봤다. 그냥 서로 터치 안 하고 일만 잘하면 되는 분위기라 참 괜찮다.